김영민 연세대 미래캠퍼스 명예교수, 제32회 용재학술상 수상
김영민 연세대 미래캠퍼스 명예교수(국어국문학)가 제32회 ‘용재학술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3월 9일 오전 11시 연세대 루스채플에서 열렸다.

‘용재학술상’은 문교부 장관과 연세대 총장을 역임한 용재 백낙준 박사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그의 탄신 100주년이던 1995년 제정됐다. 올해로 32회를 맞은 이 상은 매년 한국학 및 관련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업적을 이룬 석학을 선정해 시상해 왔다.

올해 수상자인 김영민 명예교수는 우리 고유의 서사 전통이 근대적 소설로 이행하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규명해 온 연구자다. 그는 조선 후기 소설과 개화기 소설의 연속성을 실증적으로 밝히고, 신문·잡지 등 근대적 매체의 등장이 문학 양식의 변화를 이끌었다는 관점을 제시했다. 특히 서구식 소설 개념에 기대지 않고 한국 문학 자료 자체에서 개념을 도출하는 방법론을 통해 한국 소설사의 독자적 체계를 정립했다.
김 교수의 연구 성과는 『한국 근대소설의 형성과정』, 『한국 근대신문과 근대소설』 시리즈, 『문학제도 및 민족어의 형성과 한국 근대문학』 등 주요 저서에 집대성됐다. 또한 영문판과 일문판 저서를 통해 연구 성과를 국제적으로 확산시켰으며, 2024년에는 『한국 근대소설사』 개정증보판을 출간했다. 이러한 공로로 국가석학에 선정됐으며, 난정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 교수의 연구는 한국 근대문학이 서구나 일본의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우리 문학 전통 위에서 형성되고 변화해 온 결과임을 입증했다. 아울러 매체와 문학의 상관관계에 대한 그의 연구는 오늘날 디지털 매체 환경에서도 유효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